정읍․강릉․양산․옥천․울산․경주․동해․구미․대전 등 이야기 담아
군산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 삐약삐약북스(대표 김영석․전정미)’의 ‘지역의 사생활99’ 프로젝트가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러 시즌2로 돌아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의 사생활99’는 지역소멸을 이슈로 비수도권 도시 99곳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시즌1을 통해 부산과 대구, 고성, 군산, 충주․단양, 광주, 담양을 조망하는 9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역의 사생활99’ 시즌1은 독자들의 성원 덕분에 여러 매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특히 예스24와 한겨례21 메인페이지에 노출되기도 하는 감격스런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삐약삐약북스는 ‘지역의 사생활99’ 시즌1에 이어 펀딩커뮤니티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사생활99’ 시즌2를 선보였다.
‘지역의 사생활99’ 시즌2는 정읍(선우훈 작가), 강릉(황미몽 작가), 양산(약국 작가), 옥천(하양지 작가), 울산(쩡찌 작가), 경주(이수희 작가), 동해(최준혁 작가), 구미(코익 작가), 대전(이요 작가) 등 9곳의 비수도권 도시만의 매력과 장점을 각 작가들만의 그림체와 색채로 담아냈다.
▲정읍의 선우훈 작가는 한 점 한 점 찍어 그리는 도트 기법으로 그림과 내용 또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강릉의 황미몽 작가는 마음속의 허영과 감추고 싶은 간지럽고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과감 없이 보여줌으로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가졌다.
▲양산의 약국 작가는 <언럭키 맨션>, <죽여주는 복수선언> 등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깊이 있는 특별한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옥천의 하양지 작가는 특유의 문학적인 대사와 시적인 표현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울산의 쩡찌 작가는 삶과 현실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며 오늘을 살아가는 땅콩이의 일상 만화 <땅콩일기>를 인스타그램 에서 연재하고 있고, ▲경주의 이수희 작가는 네 컷 생활툰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발표하며 카카오 브런치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동해의 최준혁 작가는 개성적이고 귀여운 그림 위에 상식을 부수는 블랙 코미디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구미의 코익 작가는 매력적인 이미지에 유머러스와 아이러니를 능숙하게 버무려 독자의 심장을 강렬하게 꿰뚫고 있다.
마지막 ▲대전의 이요 작가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날살 단편집>, <그들의 방주>, 여성서사 앤솔로지 여명기 <소쩍새의 울음소리> 등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작품들을 그렸다.
지역의 한 독자는 “비수도권 도시들의 갬성(개인에게 특화된 감성을 의미하는 신조어)을 담은 만화책이 군산지역 출판사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면서 “특히 ‘지역의 사생활99’는 잘 알지 못하는 도시들만의 매력과 장점이 가득 담겨져 있어 직접 도시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의 사생활99’ 시즌2도 좋은 성과를 거둬 나머지 비수도권 도시들도 다양한 작가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소개됐으면 좋겠고, 지역출판사인 삐약삐약북스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