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희 지부장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플랫폼 담당해나갈 것”
청명하고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분위기를 환원하고, 춤과 예술을 통해 지치지 않는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자 ‘2021 군산국제무용축제’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군산지부(지부장 최재희)가 주최한 ‘2021 군산국제무용축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군산을 회복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28일, 서정숙의 민살풀이춤(장금도류)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개막식은 STUDIO 몸(MOMM․아리랑로 9-1)에서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도금선으로부터 이어받은 군산 소화권번의 장금도 민살풀이춤은 수건을 들지 않은 맨손으로 추는 살풀이춤으로, 서정숙은 가락에 맞춰 아름다운 춤사위를 구현한다.
이번 축제는 개․폐막식을 포함해 오프닝 공연과 축제 속 인문학 포럼, 축제 속 즉흥춤: 쌀롱 등 5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오프닝 공연은 군산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비행과 마르코&라리사의 검시, LDP의 라벤더, 벤더 무대가 펼쳐지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안과 혼란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춤의 언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이영희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명예교수와 김승완 군산시체육회 자문위원,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등이 참석해 ▲군산춤 거목인 육정림 명인의 춤 인생과 작품세계 ▲차별화된 축제를 위한 지역 특성화 발굴 등을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하며 축제 속에서도 인문학 꽃을 피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110년 시간동안 군산의 근대화시대를 함께 한 세관창고인 ‘인문학창고 정담’에서는 밝넝쿨과 한상률, 탁지혜, 정종웅, 박수로, 정승준, 강세림의 즉흥잼 무대가 진행된다. 또 해외 초청단체 댄스필름 페스티벌과 이혜경&이즈음무용단 등 6개 팀이 축제공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비대면 또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되지만, 무용수들의 수려한 몸짓에 관객들은 소름 돋는 전율에 휩싸이며 춤과 함께 회복하는 일상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희 지부장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군산지부 출범식 이후 국제문화예술 도시의 예술적 가치를 품고 예술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군산국제무용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는 코로나로 인한 외국단체 공연의 취소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군산지역 무용 분야 국제교류의 장이 열림에 큰 의미를 두고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재희 군산지부장은 군산출신으로 군산여중, 군산여고 졸업, 전북대 무용학과 석사, 체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최 지부장은 지난 2002년 전북대 CDP무용단 창단대표를 10여 년간 맡았으며,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Nart), 평론가가 뽑은 제12회 젊은 안무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서울무용제, (사)한국현대무용협회 모다페 초청공연, 상하이 댄스 페스티벌, 뉴욕 화이트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 뉴욕 92Y 하크네스 댄스센터 초청공연 등을 했다. 현재는 퍼포밍아트 더몸(Momm) 대표,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 한국무용예술학회 이사, CDP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