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스튜디오, 12월까지 4번의 사진전 마련
군산 원도심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면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은 전시를 통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일, 영화동에 위치한 이당미술관에서는 군산공예협동조합(이사장 최윤정)의 첫 번째 전시회인 ‘작가들의 외출’이 막을 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진행되며, 코리아퀼트스쿨군산학원 원장인 한상실 작가의 <우주>를 비롯해 이승환 작가의 <선유도의 노일>, 왕인례 작가의 <태극 보석함>, <쌀독과 호박함 세트> 등이 전시된다.
군산공예협동조합은 10년 이상 각 분야에서 활동한 공예인들이 모인 조합으로 지역 수공예인의 삶의 터전을 가꾸고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조합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동과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옛 시청광장에서 ‘도시재생 광장마켓’ 장터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원사진관 근처에 소재한 월명스튜디오는 오는 12월 말까지 4번의 사진전이 진행돼 원도심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충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계획된 전시들은 군산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기획 전시로, 초원사진관을 지나가는 관광객에게도, 군산이 익숙한 주민들에게도 미처 알지 못했던 군산의 새로운 모습을 4가지의 시선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명스튜디오의 첫 번째 전시는 김현필 작가의 선유도를 담은 풍경 <포말>이었다. 비디오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현필름의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된 바다 <포말>은 현재 사진엽서를 통해 월명스튜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이랑이 작가의 개인전 ‘필름이랑’으로, 이랑이 작가는 월명동을 배경으로 필름스냅을 찍는 라니스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기간 내 관람인증과 인스타그램 태그 이벤트 참여 시 추첨을 통해 한지로 프린트한 전시사진과 액자(A3)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하루를 쉬이 보내는 것 같지만 제가 보는 사람들의 일상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노력과 책임감으로 이뤄져 있다. 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건 사진이 아닐까 싶다”면서 “어둠과 빛이 아름답게 생략되는 필름사진에 그들이 담기면서 한 장면으로 남는다는 것이 지금까지 필름사진을 찍는 이유이며, 그렇게 담은 장면들을 이곳에서 공유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월명스튜디오는 11월 10일~12월 5일까지 우만컴퍼니와, 12월 7~25일까지 필록과의 전시 등 2차례 전시회를 남겨두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장기화된 코로나로 지쳐있는 요즘, 원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며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특별한 전시를 볼 수 있어서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전시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