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최종 지정 위해 군산문화재단 설립 앞당길 계획
군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됨에 따라, 21세기 문화를 선도하고 구석구석 문화적 에너지가 넘쳐나는 문화공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27개 읍면동 골고루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도시 전체를, 시민 전체를 문화도시 주체로 설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일,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 49곳과 경합을 벌여 총 11개 도시가 선정되는 제4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대상지에 이름을 올렸다.
제4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 대상지는 1년간 지자체 예산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2022년 11월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체부로부터 제4차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원(국비 100억원․시도비 100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예비)문화도시에 도전하기 위해 시민회의진행자양성과정, 시민설문조사, 시민조사단, 시민원탁, 문화밥상, 문화도시포럼 등을 통해 꾸준히 시민의견수집과 전문가의견을 수렴, 조성계획서를 완성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올해 4월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출범, 9월 군산문화공유센터를 출범했다. 또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교육지원과, 농업축산과, 도시재생과, 일자리정책과 등이 참여하는 행정협의체와 20여개 중간지원조직·대학·기관·단체 등이 함께하는 문화도시지원네트워크를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된 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군산문화재단 설립을 앞당기고 지역문화전문인력, 문화예술가 등이 문화도시에 핵심역량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견인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 문화도시에 선정되는 도시들의 공통점이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 전문 출연 기관을 보유하고 지역문화전문인력 등 문화생계계가 안정적인 도시들이기 때문이다.
또 이달에도 예비문화도시 시범사업 지역인 신흥동․옥산면에서 문화밥상을 이어가고, 내년 1월부터는 군산문화공유대학 수강생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비문화도시사업을 시작한다.
1년간 추진하는 예비사업의 핵심은 시민들이 문화도시를 이해하고 참여 공감대 확보를 통해 시민공동체 토대를 마련하고 행정협의체와 상시 소통하며 민관협력방식을 구체화한다.
이밖에도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우리 동네를 위해 또는 문화도시를 위해 어떤 협업을 할 것인가?’는 주제로 예술가, 여성, 청년, 노인, 다문화, 청소년 등 소외되는 시민 없도록 시민원탁회의를 열고 시민들이 문화도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임준 시장은 “내 삶을, 우리 동네를 바꿔보려는 시민들이 등장하고 그 시민들이 공동체로 모아져 서로 손 잡을 때 문화공유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시는 시민들이 잡은 손 놓지 않도록 기관, 단체,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도시네트워크를 구성,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어갈 때까지 시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국회의원도 “군산이 많은 자원에도 산업침체로 인한 위기 지역으로만 인식될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일상 속 문화적 삶을 향유하는 문화공유도시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놓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류보선 군산문화도시추진위원장도 “‘일상 모음, 가치 나눔,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군산시가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는 것은 곧, 군산 구석구석에 문화적 에너지들이 넘쳐난다는 것은 물론, 그 에너지들을 교차시켜 더욱 더 승화된 문화를 만들어낼 잠재성이 무궁무진함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4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 대상지로 전북 군산시를 비롯해 울산광역시, 서울 도봉구, 서울 성북구, 부산 북구, 경기 군포시, 경기 의정부시, 강원 영월군, 경북 안동시, 경남 창원시, 전남 담양군 등 총 11곳을 지정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