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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대의 황금빛 매력에 ‘풍덩’

맥간공예 명맥 이어가는 유명한 작가…지난달 첫 전시 열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1-14 16:20:47 2022.01.14 16:20:4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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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방창업 준비…맥간공예가로서 앞으로의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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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가
제44회 전라북도 공예품 대전 은상 
제51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특선 

 

 “보릿대의 은은한 황금빛이 제 마음을 사로잡아 맥간공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맥간(麥稈·보릿대)공예의 길로 접어든 유명한 작가. 맥간공예는 아직 일반인에게 낯설다.


 맥간공예는 보리줄기 즉 보릿대를 이용한다. 자연 고유의 소재인 보릿대를 가지고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 기법을 합해 작품을 만든다. 정겹고 화려하면서도 은은함을 엿볼 수 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이며 독특한 공예다. 또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지난달 20~31일, 2주간 군산시청 2층 전시실에는 ‘보릿대의 황금빛, 전통을 담다’라는 주제로 유명한 작가의 첫 전시가 열렸다. 삭막하고 서늘한 전시실이 보릿대의 황금빛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으로 가득 물들었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각함, 다용도함, 보석함, 장식용 접시 등 다양한 작품을 맥간공예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유 작가는 3~4년 전 지인을 통해 맥간공예를 접했다. 이후 보릿대가 주는 은은한 황금빛에 매료돼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맥간공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알 수 없는 끌림이 저를 맥간공예의 길로 이끌었다”며 미소를 띠었다.


 이어 “맥간공예는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원하는 문양을 넣을 수 있으며, 섬세한 부분까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고, 보릿대 고유의 결을 이용한 음영과 입체적인 표현 또한 가능하다”며 맥간공예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맥간공예를 시작한 이후 유 작가는 ‘제44회 전라북도 공예품 대전’에서 은상 수상과 더불어 ‘제51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맥간공예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첫 전시로 군산시민에게 맥간공예의 매력을 보여준 유 작가는 올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 활동에 몰두하며 공방을 차릴 계획인 것.


 공방에서는 체험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작품 판매도 이뤄질 예정으로, 시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화려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맥간공예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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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간공예 작업 중인 유명한 작가


 맥간공예는 보릿대(두 번째 마디) 한쪽을 갈라 넓적하게 편 여러 개의 보릿대를 이어 붙여 원단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보릿대 원단 뒷면에 원하는 도안을 붙인 다음 오려 내거나 잘라 낸 조각들을 붙인 후 그 표면에 7~8번의 칠을 입히면 작품이 완성된다.


 모든 수공예 작품이 그렇듯 맥간공예도 시간에 비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유 작가의 작품도 그러하다. 작품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 한 흔적이 쌓여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의 질감이 살아있는 예술작품을 구현하고 있는 유명한 작가의 앞날이 기대되는 것도 그 이유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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