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궁금하다면? 군산 청소년 자치기구 ‘오로라’의 애니메이션&일러스트 전시회 <로딩 중: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작은 기다림>에 가보는 게 어떨까.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전시를 잇는 ‘오로라’의 두 번째 전시로, 자주적관람(대표 최정은/구영5길 21-4)에서 오는 27일까지 펼쳐진다.
‘오로라’는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달그락의 일러스트 동아리로, 애니메이션과 그림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은 이 동아리에서 그림과 애니메이션이라는 매개로 청소년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한다.
앞서 ‘오로라’는 지난해 2월,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코로나가 발생했던 2020년을 보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펼쳤다. 당시 학생들은 전시를 통해 “우리의 일상이었던 학교가 멈추고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도 멈췄지만, 모든 것을 놓을 수 없었던 우리는 펜을 들었다”면서 “멈춰있던 2020년에도 멈추지 않았던 군산 청소년들의 작품을 공유한다”고 전시의도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전시에는 권예은․김소연․박시은․박유찬․신혜원․오희정․이상재․이의령․임상희․주소정․정민지․탁은주 등 12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배경소스를 녹음하고 더빙까지 한 애니메이션 영상 1점과 12점의 일러스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최정은 자주적관람 대표는 “누구에게나 잠시 멈춰 선 시간이 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어쩌면 다시 발걸음을 뗄 수 있는 힘을 기다리는 순간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전시 <로딩 중>은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로딩 중’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 <로딩 중>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주적관람’이나 ‘@jaju_gallery’를 검색해 문의하면 된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