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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그려낸 ‘한국의 슈바이처’

<만화 쌍천 이영춘>, 누구나 쉽게 일대기 접할 수 있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3-15 15:16:52 2022.03.15 15:16:5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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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정신 기리는 일에 앞장설 것”

 

 코로나19로 공중보건과 예방 의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의술로 평생 농촌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쌍천 이영춘 박사의 일대기가 ‘만화’로 그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만화 쌍천 이영춘>(기획 김종두, 글·그림 조대현, 출판 갓툰)은 예방의학의 선구자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을 다룬 만화책으로, 따뜻한 그림과 채색으로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나 쉽게 이영춘 박사의 삶을 읽을 수 있도록 돼있다.


 또 이 만화책은 군산 출신인 김종두 갓툰 대표가 개정동에 위치한 이영춘 가옥을 방문하고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에 큰 감회를 받아, 다음 세대들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


 쌍천 이영춘 박사는 한국 최초 의대인 세브란스(연세대학교) 출신이며 국내박사 1호다. 그는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인 군산 개정에 내려와 해방 전까지 빈곤․질병․무지에 시달리는 소작인들을 무료 진료했다.


 그는 해방 직후에도 개정에 남아 농촌 예방 의학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개정에서 전북 지역으로 의료 활동을 확대하며, 민족의 3대 해독인 결핵, 기생충, 매독 퇴치에 헌신했다. 또 군산 개정중앙병원과 정읍 화호중앙병원과 옥구군 임피진료소 등 8개 진료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어 전쟁고아를 위해 지난 1957년 일심영아원을 설립했으며 부인이자 동지였던 김금련 원장이 맡아 모세스 영아원으로 발전시켰다. 이와 더불어 1952년 최초로 집단 결핵 예방 BCG 접종을 했으며, 최초로 농촌 지역의 의료보험 조합을 결성했다.


 또한 간호사 양성을 위해 1951년 개정 간호대학(현 군산 간호대학교)을 설립했으며, 미얀마 시그레이브 의료선교사의 정신과 연합해 1970년 신축병원을 준공했다. 이밖에도 한국형 농촌 복지 모델 의료, 농촌위생, 교육, 보건소, 구호소 등 1970년대 군산시 개정동 복합단지 즉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처럼 예방의학을 실천한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과 활동이 담긴 만화책이 출간됨에 따라, 소박하고 청빈했으며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돌볼 줄 알았던 이영춘 박사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개정동에는 이영춘 가옥(전라북도 시도유형 문화재 제200호), 농촌위생연구소 설립과 기생충 연구 등 쌍천 이영춘 박사의 군산지역 의료 활동 상황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곳이 위치해 만화책 출간에 힘입어 관광객 유치 등 연계된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종두 <만화 쌍천 이영춘> 기획자는 “쌍천 이영춘 박사는 예방의학의 선구자이자 진정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시대의 어른이나,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만화책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영춘 연구회와 함께 이영춘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콘텐츠화해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강임준 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군산지역에서 농민을 위해 희생·봉사한 훌륭한 이영춘 박사가 계셨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군산시민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인들이 알 수 있는 위인으로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도 “스스로를 낮추고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외진 데, 응달진 곳을 찾아 봉사와 헌신의 생애를 일관하신 이영춘 박사는 세상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라며 “이 책을 읽고 많은 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며 선한 영향을 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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