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제 ‘시숫배 놀이’ 등 다양성과 지역적인 특성 일깨워
근대문화유산도시 이전의 ‘오래 전 군산’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 박물관(관장 정기문)이 준비한 교육체험프로그램 ‘뮤점 클라쓰’에 참여해보는 게 어떨까.
군산대 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대학의 자원과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체험프로그램 ‘뮤점 클라쓰’를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군산교육지원청과 군산시의 협조를 받아 1,000여명 내외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내 손에 담은 유물(초등/6~7월), 박물관에서 꿈JobGo(중등/6~11월), 군산 누비Go누리Go(가족/8월 한 달 간), 줄을 매고 돛을 달고(문화소외지역 초등/온라인․6~11월) 등 모두 4개의 세부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군산 풍어제 ‘시숫배 놀이’ 등 지역문화유산과 교과서 속 유물을 활용한 체험키트를 지역청소년에게 제공해 군산지역의 특징적인 전통문화를 전달하고, 우리 문화의 다양성과 지역적인 특성을 일깨워 줄 계획이다.
또한 군산대 박물관은 군산지역에서 고고자료 및 민속자료를 동시에 보여주는 유일한 박물관이자, 지역민들에게 군산의 선사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공간으로, 이러한 이점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탐구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즐거움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군산대 박물관은 군산지역의 중요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 ‘군산에 군산을 더하다’로 ‘2021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전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획전시 ‘군산에 군산을 더하다’는 최근 10여 년의 조사 성과와 함께 서울, 대전, 청주, 전주, 익산 등에 흩어져 있어 정작 군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물과 자료 100여 점을 더했으며, 특히 16세기에 그려진 신사임당의 외손자인 조영의 ‘군산이우도’를 처음 소개했다.
군산대 박물관은 이 전시를 통해 대학박물관이 문화적 플랫폼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자리였으며, 관람객들에게 군산에 대해 더욱 깊게 알게 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군산대 박물관은 대학의 자원과 지역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학생,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제공, 지역민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향유에 대한 기회제공 등 지역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문 군산대학교 박물관장은 “뮤점 클라쓰는 군산 고유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박물관에서 자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지역구성원이 눈높이 맞게 참여하도록 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