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첼로의 거장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군산 첫 내한 공연 무대를 가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한국공연 이후 5년 만의 무대로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와 피아졸라의 ‘르 그랑 탱고’가 연주된다. 두 곡은 모두 마이스키의 스승이었던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된 곡이다.
또한 클라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된다. 두 곡은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곡을 첼로 버전으로 편곡돼 연주된다.
지난 1985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35장이 넘는 앨범을 녹음한 마이스키는 2019년 새 앨범 <20세기 클래식>을 발매했다. 메시앙, 피아졸라, 브리튼, 바르톡, 프로코피예프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은 이 앨범은 격변의 시기에 작곡된 곡들의 특성과 첼로의 방대한 음역과 폭넓은 음색, 풍부한 연주 기법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샤 마이스키는 “팬데믹을 겪는 동안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특히 대중 앞에서의 연주가 중요한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온라인 콘서트나 실황중계 같은 공연이 있었지만, 결코 (오프라인) 공연과 같지는 않았다. 마침내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김덕일 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클래식 애호가가 많은 우리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기획프로그램으로 사람의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주된다는 첼로 공연 관람을 통해 일상 속 잔잔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기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unsan.go.kr/a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