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영춘 박사가 직접 기록한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 됐다.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은 30일간의 등록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영춘 박사는 군산에서 활동한 의료인으로 지난 1945년 개정중앙병원을 개설, 지난 1948년 정읍에 화호중앙병원을 설치하는 등 지역농민들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줬다.
이와 함께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교육과 보건요원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1951년 개정간호학교 설립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적십자 봉사상 등을 받았으며, 사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추서된 바 있다.
등록 예고된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은 ‘자혜진료소 일지’,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3건이다.
자혜진료소 일지는 이 박사가 1935년 일본인이 경영하는 군산 구마모토 농장의 의료원인 자혜진료소 소장으로 부임한 뒤 농장 소작인 3,000가구 2만여 명을 진료하면서 쓴 기록이다.
또 개정중앙병원 일지는 진료소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입원환자나 수술환자를 위해 세워진 개정중앙병원에서 작성한 진료 기록으로, 당시 농촌 주민의 건강 상태와 의료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 박사가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한 뒤 쓴 일지는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펼친 각종 농촌위생사업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공중보건 의료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영춘 박사의 사회공헌과 노력을 알릴 수 있게 해준 문화재청 및 관계전문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