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토크쇼․체험 등 펼쳐져…2023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박차
<가을의 정점을 맞이한 10월은 군산시와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이하 센터)가 지정한 ‘문화공유의 달’이다. 시와 문화도시센터는 문화공유의 달을 맞아 지난해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추진했던 사업성과들을 군산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2023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군산시와 군산문화도시센터는 10월과 11월에 있을 현장․발표평가를 거쳐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시와 문화도시센터는 10월을 ‘문화공유의 달’로 지정하고, 문화주체로 활동했던 시민들에게 동네문화카페와 동네문화추적단 등의 추진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10월 문화공유의 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행사는 원도심에서 미술작품 감상 등 거리예술을 즐겨볼 수 있는 ‘문화거리 영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역대 군산미술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외되는 사람들을 치유하며 위로하는 고보연 작가, 인간의 정체성 상실 문제에 질문을 던지는 김판묵 작가, 폐자재를 이용해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형태로 한국의 이미지를 조형화한 故서희화 작가의 작품을 영동거리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예비문화도시의 시범지역인 신흥동과 옥산면의 모습을 기록한 ‘우리 동네 아카이브 : 신흥동과 옥산면’ 전시가 신창동에 위치한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구영2길 9)에서 펼쳐진다.
전시는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기종 작가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선재 작가가 각각 내지인과 외지인의 감정과 시선을 교차하며 신흥동과 옥산면 주민의 삶과 정서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또 군산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강용면 작가와 김병철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며, 프로젝션룸에서는 오원환 군산대 교수가 연출한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의 기록을 담은 ‘군산의 기억’, 옥산면 주민들의 삶을 기록한 ‘옥산면 사람들’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이어 올해 예비문화도시사업 핵심사업인 ‘동네문화카페’, ‘동네문화추적단’에 참여한 주민들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2022 문화공유도시 군산’ 전시 또한 신흥동 이야기마당(절골3길 8-3)에서 개최되며 많은 이의 발걸음을 이끌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흥동 말랭이마을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말랭이마을 사람들’팀, 미군기지로 인해 사라진 하제마을을 동화로 그려낸 ‘하제마을 팽나무’팀, 군산의 숲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카드뉴스로 소개한 ‘군산의 숲세권을 찾아서’팀의 작업이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옥산농부일지’팀과 ‘은파호수공원’팀의 결과물은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네문화카페는 각 팀별로 10월 한 달간 ‘네트워킹데이’를 진행하면서 1년 동안의 활동을 전시, 토크쇼, 공연, 체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공유한다. 이밖에 시민이 주축이 돼 구성된 동네문화추적단은 직접 조사한 군산의 다양한 지역자산과 일상문화를 ‘문화공유토크’를 통해 신흥동 이야기마당에서 시민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박성신 군산문화도시센터장은 “군산시 예비문화도시사업은 우리가 문화주체로 나고, 문화공동체로 이어지고, 문화도시를 짓는 문화적 재생을 ‘문화공유도시, 군산’ 비전에 담아 펼쳤다”면서 “이번 문화공유의 달을 발판삼아 2023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문화주체인 군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