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인형극 펼쳐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 ‘톡톡’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구현하고, 근대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박물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어린이 인형극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축구영웅 채금석과 독립의군부 임병찬 등 군산지역의 근대기 영웅들의 이야기를 인형극화하면서 지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를 알려 시민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박물관을 찾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군산 출신 애국지사들의 생애를 인형극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공연해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주말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장미공연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와 3시, 박물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 시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크니크니(연출 김현량)’는 2013년부터 박물관에서 상설 운영하는 인형극 동아리로, 올해는 조국 독립을 위한 애국정신과 교육자로서 인재양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선생의 삶을 그린다.
군산 임피 출신 춘고 이인식 선생은 1919년 3․1독립운동에 중심세력으로 참여해 활동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10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전 재산(토지 820㎡․약 25만평)을 처분해 당시에 큰돈인 8,000원(현시가 약 300억원)을 상해 임시정부에 헌납했다.
또 1953년 임피중학교장으로 부임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돈이 없어 시골에 묻혀있는 소년, 소녀들을 찾아 배움의 길로 안내함으로써, 전교생 80명인 폐교직전의 학교를 학생 600명이 넘는 배움의 전당으로 육성시켰다.
더불어 인재양성 등에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으며, 현재 월명공원에 선생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인형극 상설공연은 근대역사를 매개로 관람객과 하나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인형극 공연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역사박물관은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이 함께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박물관은 매년 50여 회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살아있는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역사문화를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