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협, 제24회 전북초중고․일반백일장 성황
장원 소재인 영광중 학생 비롯해 20여명 수상
차가운 지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의 문장가 허난설헌과 최치원 등을 잇는 어린 후예들이 탄생했다.
지역 문학 인구의 저변 확대와 문예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사)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신성호․이하 군산문협)가 마련한 ‘제24회 전북초중고 및 일반 백일장’이 지역학생과 일반인의 열띤 참여와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대회날 군산월명체육관 앞 공원에서 78명의 참가자가 멋진 글솜씨를 뽐낸 가운데 소재인 학생(영광중 3)이 ‘산책길(산문)’로 영예의 장원(전북도지사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상(전북교육청장상)은 이동욱 학생(제일고 2)과 정서인 학생(소룡초 4)이 수상하고 ▲본상(군산시장상)에는 박예은 학생(동산중 1)외 4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어 ▲금상(군산시의회 의장상)에는 배서영 학생(동산중 3)외 4명 ▲은상(군산예총 회장상)에는 김은수 학생(진포중 2)외 4명 ▲동상(국회의원상)에는 정회주 학생(부설초 1)외 2명이 ▲장려상(군산문인협회 회장상)에는 김승헌 학생(월명중 1) 외 4명 등 자신만의 문체로 일상 글을 쓴 ‘글쓰기 천재’ 다수가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장원을 받은 소재인 학생은 “군산시민의 안식처이자 관광지로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 피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우리를 유혹하는 월명산을 걸으며 느꼈던 마음을 표현해봤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실지 몰랐다”면서 “더 많이 느끼고 열심히 배워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부 강진순 씨의 ‘명품 옷의 초상(산문)을 비롯해 박단비, 권은혜, 정흥열, 김현정, 김매화를 비롯한 12명이 각각 장원과 본상 그리고 대상․금․은․동․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군산부설초교 이경순 교사가 영예의 지도자상(군산문인협회 회장상)을 수상해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백일장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채만식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재복 심사위원은 “이번 백일장에서는 은유와 함축의 그릇에 담아내는 운문보다 각자의 경험이 녹아든 산문 쪽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작품의 등위를 가르느라 힘들었다”며 “그중 자연과 따뜻하게 교감하며 자연에서 얻는 위로와 감사, 내 고장 군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표현하는 재능이 눈에 띈 작품을 장원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글을 써준 모든 이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 보내며, 누군가에게는 꿈에 도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성호 군산문인협회장은 “이번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근대역사문화의 도시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군산을 노래하고 군산을 자랑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학이 살아있는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수상하신 분들과 함께 군산문학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문협은 도내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적 문인,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호를 목표로 매년 백일장을 실시해 작가의 꿈을 실현하도록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