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군산시민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고 모든 액을 몰아내 마을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중동당산제가 지난 4일 오전 11시 서래포구 옆 제각에서 개최됐다.
군산문화원(원장 정상호)이 주최하고 중동당산제보존위원회가 주관해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고살매농악단의 흥겨운 식전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보존위원과 참석자들이 당산제를 거행한 후 국민의례, 격려사, 축사 등 순서로 개식행사가 진행됐다.
정상호 군산문화원장은 “당산제는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당산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의미한다”면서 “또한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열리는 지역의 화합과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산은 원래 지난날 재래식 시장이었던 ‘서래장’을 지켜준다고 믿는 서래산(엣 중동 돌산)에 있었고 이 곳 마을 조상들은 수백 년 전부터 대대로 소중히 모시면서 살아왔다.
또한 이후 서래산이 석재 채취로 헐릴 때 중동 어르신들이 나서 당우를 중동 경로당으로 옮겨와 옥상에 당집을 만들어 신체를 모시고 당산제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