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확대 운영…올해 리루서점 등 3곳 추가
시민의 편리한 독서생활 협조와 지역서점 새로운 활로 모색 ‘1석2조’
강임준 시장이 민선 8기를 맞아 ‘다함께 배우는 교육도시’ 등 5대 시정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군산시가 인문 소양과 미래역량을 갖춘 생각하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잰걸음을 놀리고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도서를 신청한 후 지역서점에서 바로 대출해주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가 확대 운영되는 것. 이를 통해 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서점 활성화도 도모해 ‘책의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군산시립도서관은 사전공모와 실태조사를 거쳐 지역서점인 ▲리루서점 ▲봄날의 산책 ▲조용한 흥분색 3곳과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3월부터 군산시민은 시립도서관이 확보하지 못한 책을 한길문고 등 모두 7곳의 동네서점에서 빌려볼 수 있다.
협약을 체결한 리루서점과 봄날의 산책은 독립서점으로, 경암동 철길마을과 말랭이 마을에 위치해있으며, 월요일 휴무다. 리루서점은 리루살롱 밤술서점이라는 다소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며, 봄날의 산책은 시낭송회와, 지역작가와의 만남 등이 펼쳐지고 있다.
또 다른 곳인 조용한 흥분색은 옥구읍에 소재한 도서문화공간으로, 독립출판학교와 색다른 북마켓 등 다양한 도서문화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요일 휴무이니 참고하면 좋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시민이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읽기 원하는 책을 신청한 뒤, 집에서 가까운 책방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후 2주 안에 서점에 책을 반납하면 시가 이를 구입해, 18개 도서관에 나눠주고 있다. 한 사람이 한 달에 5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만2,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추경예산을 확보해 운영했음에도 서비스가 조기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시립도서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협약서점을 확대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청에서 대출까지 2~3주 이상 소요되던 것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책을 빌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빌려본 책을 구입함에 따라 동네서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립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지역서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신속한 도서대출 서비스는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협약서점 확대가 군산시민의 독서문화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상생과 협력의 문화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