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주)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OCI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고미술 전시회를 펼쳐 관심이 모아진다.
OCI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지방순회전시 ‘완상의벽’을 개최한다.
지난 201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된 지방순회전은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향유의 기회를 지방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됐다.
2019년 이후 코로나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개최된 ‘완상의벽’은 2022년 OCI미술관에서 개최된 동명의 전시를 순회전시에 맞게 재구성한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이다.
이번에는 ‘어떤 대상을 취미로 즐기며 구경한다’는 뜻의 ‘완상(玩賞)’을 주제로 한국의 도자기와 회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완상문화를 소개한다.
1부 ‘완상의 시대-서가에 든 그릇들’은 실용기를 넘어 예술품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도자기가 전시된다.
고려 10세기 청자완(靑瓷碗)부터 조선 19세기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白磁靑畵雲峴銘卍字文甁)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더불어 도자기와 함께 전시되는 근현대회화 작품은 조선적인 향토성을 찾기 위한 근현대기 화가들의 노력과 당시 성행한 골동품 수집열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문방청완의 향수 그릇을 그리다’에서는 조선시대 문방청완(文房淸玩) 취미의 확산과 함께 유행한 책가도(冊架圖)와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가 소개된다.
책가도는 책과 서가(書架), 방안의 기물(器物)들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8폭 병풍과 10폭 병풍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명절지도는 진귀한 옛 그릇과 화초·과일·채소류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장승업, 안중식, 이도영, 변관식에 이르기까지 서화미술회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유행한 4점으로 구성된다.
OCI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OCI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 전시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향유의 기회를 지방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군산시민께 고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