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평생학습관, 예술동호인․대학생 등과 거리공연 펼쳐
이당미술관 ‘attention’과 자주적관람 ‘게으른 사진’ 전시
꽃이 피고 녹음이 푸르른 5월, 군산 곳곳이 예술로 물들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공연은 물론, 특별하고 다채로운 전시들이 열리면서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예술로 봄날 ‘만끽’
지난 13일, 군산대학교 정문 앞. 지역 예술인들과 대학생들이 펼치는 거리공연에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호흡했다.
이번 거리공연은 군산시평생학습관이 배움과 나눔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학습 공동체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평생학습관 수강생은 물론, 군산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인스트루먼트’, 지역 예술 동호인 등 8개 팀이 참여해 금관악기, 통기타, 하모니카, 한국무용, 복고댄스, 색소폰, 칼림바 연주 등을 선보였다.
평생학습관 거리공연은 지난해부터 수강생들이 시민들과 배움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예술 동호인들과 대학 동아리까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칼림바로 연주하는 ‘아빠 힘내세요’부터 금관악기로 표현하는 ‘뉴진스-Ditto’와 같은 최신 케이팝까지 다채로운 음악과 연주를 통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평생학습관은 이와 같이 학습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거리공연을 8월과 11월에 연이어 실시할 예정이며, 평생학습 수강자는 물론 시민과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감성에 빠지고 싶을 땐 ‘전시회’로!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당미술관(구영6길 108)에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전시 ‘attention’이 진행 중이다. 이당미술관의 기획으로 이뤄진 본 전시는 채지호, 이미영, 남민이, 오혜은, 고나영, 한준, 박지수, 차건우까지 8명이 참여한다.
작가 고나영은 ‘쓸모의 수여’, 작가 오혜은은 ‘삶과 죽음’ 등 작가별 개성이 녹아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당미술관은 매주 일․월․화요일 휴관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이당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원도심에 위치한 자주적관람(대표 최정은)에서는 김나영 사진전 ‘게으른 사진-군산에서의 하루’가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나영 작가는 마음한장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군산을 기반으로 사진작업을 하는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는 월명동과 근방의 동네들을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필름카메라로 느리게 담아낸 김 작가의 사진들이 가득한 전시다.
김 작가는 “필름카메라는 셔터를 누를 때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고, 또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군산을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을 불러내고, 여행 온 분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주적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과 화요일 휴관한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