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찬란한 ‘황금기’를 맞은 보리밭에서 시민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전하는 음악회가 펼쳐져 큰 관심을 받았다.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 군산대학교 교수)는 ‘제9회 문화다양성 주간(5월 21~27일)’을 맞아 지난 25일 미성동에서 ‘보리밭 음악회’를 개최했다.
약 100여명이 시민이 함께한 ‘보리밭 음악회’는 미성동 주민 주도로 이뤄진 군산시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문화공유원탁에서 수렴된 주민들의 문화적 요구를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미성동 해2마을 박종만 통장의 공연 환경 마련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됐다.
‘보리밭 음악회’는 농경지와 산업단지의 풍경이 공존하는 미성동의 일상공간, 보리밭을 피아노 연주로 채워 군산시민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었다.
또 저녁 7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보리밭에서 펼쳐진 피아니스트 김준(군산대 교수)의 섬세한 연주는 농번기 주민들의 일상에 쉼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한 주민은 “석양으로 물든 보리밭에 앉아 피아노 음악을 듣고 있으니 눈물이 났다. 나는 문화가 뭔지 잘 모르지만, 문화도 농사처럼 모든 것을 고스란히 몸으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신 군산문화도시센터장은 “미성동이 지닌 공간적 매력과 저녁노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피아노 연주로 엮어낸 음악회를 통해 군산시민의 문화잠재력과 문화다양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문화도시센터는 26일 ‘문화공유토크’에서 유기종 작가와 동네 골목에 대한 아카이빙을, ‘동네시네마’에서 윤가은 감독과 함께 영화 <우리집> GV 상영을 진행하며 ‘문화다양성 주간’을 매듭 짓는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