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 코로나로 4년 만에 현장대회 성황
학생과 가족 등 1만여 명 참가…수상자에겐 상장과 부상 제공
“일상회복에 따라 아이들이 머릿속 상상의 나래를 하얀 도화지에 활짝 펼칠 수 있어서,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제9회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가 최근 코로나19로 4년 만에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개최돼 그동안 야외활동이 어려워 아쉬움이 컸던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의 마음을 달랬다.
제9회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광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사장 윤성태)이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교육청 등이 후원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하다 올해 4년 만에 현장대회로 재개한 이번 대회에는 학생과 가족 등 약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10년 후의 내 모습’이란 주제로 오랜만에 열린 현장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그리기 실력을 뽐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나와 대회장 곳곳에 텐트와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다. 준비한 물감과 색연필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속히 대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대회장은 달궈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규 전북도행정부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강임준 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신영대 국회의원, 박경희 군산교육장,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이태훈 길의료재단 의료원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직접 도화지를 나눠주면서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주최 측인 가천문화재단은 이날 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서커스쇼, 무드등 만들기, 펩아트 공예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준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수상자는 각 부문별(유아․초․중․고 구분/대상․금상․은상․동상․입선 선정)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약 500여 명을 선정하고 7~8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전북도지사상을 비롯해 전북도교육감상, 군산시장상, 군산시의회의장상, 군산교육장상, 가천길재단회장상,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등 다양한 상장과 작품집, 그리고 가천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부상이 제공된다.
강임준 시장은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예술적 기량을 맘껏 발휘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꿈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가천문화재단 윤성태 이사장은 “지난 몇 년간 아이들을 현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온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자연을 벗 삼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온다. 오늘처럼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도록 응원하는 것이 대회가 추구하는 목표” 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는 군산 출신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14년 모교 군산대야초등학교에 국내 최대수준의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2015년부터 개최됐다. 이후 매년 군산은파호수공원에 학생과 가족 등 1만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가족축제로 자리잡은 전국 규모의 그리기대회로, 올해 4년 만에 다시 현장대회로 개최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