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식 SNS와 롯데몰 등서 홍보…외부 관광객 줄이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군산우체통거리’의 손편지 축제가 올해도 관광객들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군산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군산우체통거리(우체국 앞~사거리)에서는 시와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회장 배학서) 주관으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제6회 손편지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손편지 쓰기 체험과 함께 매직버블&풍선아트쇼, 어린이합창단 공연, 문화·예술인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으며, 지역 상인들의 재능기부로 캐리커처 그리기, 텀블러 에코백, 올리브나무 화분 만들기 등 10여 개의 상설 무료체험관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전북도 지역특화형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도비 3,000만원을 인센티브로 확보해 행사를 확대했으며, 1970년대 자전거 탄 우체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에게 꽃송이 등을 전달하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골목 축제의 한계를 넘어서 외부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와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 주민들의 홍보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는 먼저 우정사업본부와 협업을 통해 ‘우체국 공식 SNS채널’에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 홍보물을 게시해 전국적인 관심도를 높였고, 주민들은 월 7만명이 방문하는 롯데몰 군산점에 축제 홍보관을 조성해 15일간 응원엽서 쓰기 캠페인을 개최하기도 했다.
시는 이러한 우체통거리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군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수범사례를 기록화하기 위해 올해 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의 기획과정부터 행사 종료까지의 모습들에 대해서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병행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주민공동체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학서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장은 “지난 3년간 112개가 넘는 지자체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이어오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는 우체통거리는 365일 손편지를 쓰고, 무료체험을 나눌 수 있는 모두의 거리”라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사람·연결이라는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전국에 유례없는 주민주도 도시재생 성과를 거둔 우체통거리가 거리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향후 거리재생의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을 긴밀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우체통거리는 지난 2016년 지역상인들이 폐우체통에 그림을 그려 상가에 세우는 아이디어로 첫걸음을 시작해, 2020년 도시재생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 올해 전북도 지역특화형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대표 거리로 평가받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