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미술관(옛 18은행)에서 손석 작가 초대전 ‘Re-turn’이 오는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손 작가의 고향인 군산에서 혼합매체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현상학, 기호학과 철학을 탐구해온 작가는 회화에 입체적인 요소를 접목해 독특한 환영을 나타내며 작가만의 작품 세계관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은 회화의 영역에 있음과 동시에 그로부터 멀어지는 모호하면서도 역설적인 경계선상에 있다. 작가는 평면과 입체, 표면과 깊이, 물질과 비물질 간의 긴장을 촉발하는 제3의 회화적 공간 산출을 지향한다.
작품의 형식은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지는 수직선 모티브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수직선에 의해 부여된 작품 표면의 리듬은 마치 홀로그램처럼 이미지가 화면 위로 떠 오르거나 사라지는듯한 움직임 또는 색채가 시점에 따라 변하거나 선명해지기도 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미세한 시각적 떨림과 긴장감으로 이뤄진 그의 작품은 관객들이 전체와 부분에 대한 지각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게 한다.
손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8대학 조형미술학 학‧석사로,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단체전, 초대전 등 다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근대미술관에서는 매년 군산 출신의 원로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며 “그 외에도 타 기관 연계 기획전과 자체 기획전 등으로 연 4회 정도 전시를 통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우수한 미술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