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오성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가 주관하는 ‘제32회 오성문화제전’이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오성산 정상에서 개최됐다.
오성문화제전은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백제 오성현의 우국 충절 정신을 군산시민에게 계승시키기 위해 열렸으며, 올해는 성산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30여 명이 참석해 선조의 숭고한 나라 사랑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정상호 군산문화원장은 “오성문화제전은 군산시민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행사”라면서, “해가 갈수록 오성문화제전은 문화를 간직한 관광도시인 군산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전 국민의 귀감이 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임피현 고적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공벌 시 오성산에서 병력을 주둔시킨 가운데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문득 다섯 노인을 만나 그들에게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이에 노인들은 “너희들이 우리나라를 치러 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가리켜 줄 것이냐”하고 항거했다고 기록돼있다.
이에 격분한 소정방은 그들을 참살했는데 후일 물러갈 때 이들의 충절을 기이하게 여기고 오성산 위에 장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오성인의 묘는 오성산 정상에 나란히 안치돼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