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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들노래, 전국농요대회 대상 ‘쾌거’

‘제5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단체전 참가

홍석기 보존회장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보존‧계승되길 기대”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3-11-13 17:12:06 2023.11.13 17:10:5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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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지역 나아가 만경평야, 호남평야를 대표하는 농경문화의 들노래 ‘옥구(沃溝)들노래’가 군산시민의 관심 속에 문화유산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야면 죽산리 탑동마을에 전승돼온 농요(農謠), 옥구들노래가 지난 11일 ‘제5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안았다.

 

 (사)익산 삼기농요보존회 주관‧익산시가 주최한 이번 경연대회는 익산 충간공 보물제651호 박물관에서 진행됐으며, 명인부‧신인부‧단체부‧중고등부‧초등부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전국 각지에서 약 40여 팀이 참석했다.

 

 옥구들노래는 약 500여 년 전부터 대야면 탑동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농요로서, 197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석해 문화공보부상을 받았고, 1984년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음반과 1993년에는 문화방송의 한국민요대전에 수록됐다.

 

 하지만 1992년 전수자이신 고판덕 옹이 작고한 뒤 30여 년 이상 거의 불리지 않고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지역 인사들이 2021년 연말부터 뜻을 모아 2022년 2월 옥구들노래 보존회(회장 홍석기)를 결성했으며, 올해 5월 비영리단체로서 정식 등록을 마치고 조금 더 체계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간 옥구들노래 보존회는 탑동에 거주하고 있는 남녀 경로당 회원들로 구성된 옥구들노래 보존회원들과 함께 들노래 연습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22년 10월 1일 익산삼기농요대회에서 우수상, 같은 해 10월 3일 순창들소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홍석기 옥구들노래 보존회장은 “그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잊히고 사라질 위기에 있는 우리 고장 옥구들노래를 군산시민에게 더욱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옥구들노래는 농경시대 농민들의 삶의 양식과 지혜를 담고 있어 미래 세대에게 전수돼야 하며, 군산시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군산의 자산이다”이라면서, “옥구들노래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보존‧계승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옥구들노래는 ▲불무노래 ▲만경산타령 ▲오호타령 ▲자진산타령 ▲에이싸호 ▲위야차소리 등 6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논농사의 특성상 공동체의 힘을 합해야만 경제적이어서 품앗이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농사일을 도우며 힘이 들 때 흥얼거리다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힘듦을 반감시키기 위해 부르던 노동요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평야지역인 만경평야를 배경으로 해 생겨난 일련의 논매는 소리이며, 음악적으로 매우 고형(古型)의 선율과 리듬을 간직한 농요로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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