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모사진전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을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공동기획한 전시로 100년 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과정을 담은 사진 자료와 일본 내 조선인 위령비를 촬영 기록한 천승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자연재해에서 제노사이드로’는 지난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에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의 참상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된 조선인 학살의 만행을 사진을 통해 알아본다.
▲2부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에서는 천승환 작가가 2017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촬영한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 35기를 주제별로 만날 수 있다. ▲3부 ‘체험존’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한 책과 주제 카드를 통해 전시 내용을 되새길 수 있게 한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100년 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시금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앞으로도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를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