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촌 정만채<左>선생과 농암 정찬홍 선생
군산 사학의 큰 별 동산학원 설립자 매촌 정만채 선생과 아들인 농암 정찬홍 선생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군산문화원(원장 정상호)은 지난 5일 군산문화원 강당에서 '동산학원 설립자 매촌 정만채·농암 정찬홍' 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강임준 시장, 김우민 시의회 의장,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시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발제자로 매촌 정만채 선생의 증손자인 정회상(매촌의숙장학재단 이사장,군장대 석좌교수)이사장은 ‘매촌 정만채 선생의 생애를, 동산학원에서 10여년간 근무와 전라북도 교육감을 역임한 문용주 (전)국회도서관장 선생은 ’농암 정찬홍 선생의 삶과 동산학원’이란 주제로 심포지업을 개최했다.
정상호 군산문화원장이 좌장으로서 종합토론을 진행하며 김민영 군산대학교 교수와 조종안(전)오마이뉴스 기자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토론에는 정만채·정찬홍 선생의 생애, 동산학원, 매촌의숙 장학재단 설립과 운영과정, 근·현대기간 구국교육, 육영사업, 장학사업 등의 학술적 연구 필요성과 이해의 폭을 넓혔다.
정회상 매촌의숙장학재단 이사장은 주제발표에서 "증조부인 정만채 선생과 조부인 정찬홍 선생의 뜻을 기리는 기회가 마련돼 자손으로서, 시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육영사업과 매촌, 동산학원 창립과정, 한시에 뛰어난 매촌선생의 교육철학과 후학양성사업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동산학원은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군산중앙여자중학교, 군산동중·고등학교, 군산여자기술학교, 군산제일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호남 굴지의 명문사학으로 발전해 오며 10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대규모 교육기관이었다.
정만채 선생은 아들인 정찬홍 선생의 권유로 쌀 1,000석을 기부해 1948년 9월 동산학원을 설립했으며 정찬홍 선생이 동산학원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또한, 정만채 선생은 청년시절 이미 한시에 뛰어나 옥구지역에서 일찍이 군산시사를 조직하고 지방문단 개발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지며 한시분야에서는 독보적 경지에 이르렀고 군산 옥구 한시는 매촌선생에 의해 보급됐다는 평이다.
특히 매촌선생은 황혼기에 육영사업에 힘을 쏟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매촌선생은 조촌동 생가에서 여생을 보내다 1961년 9월1일 78세로 별세했다.
한편, 군산문화원은 군산사학의 거두인 동산학원 창립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이분들의 기록을 정리하고 매촌 정만채 선생이 남긴 127편의 한시도 같이 수록해 군산시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