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통문화연구원(대표 문흥식)이 지속해서 우리 소리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에 열중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문흥식 대표는 군산청소년국악단에서 대금을 연주하고 있는 청소년 중 대금 제작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방식으로 악기제작을 하는 법을 전수하고 있다.
악기 재료인 대나무를 선별해 채집하기부터 숯불로 진을 빼고 건조하고 펴는 과정, 지공을 만드는 과정 등을 단계별로 진행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4주간 토요일 오전에는 대금연주 수업을, 오후에는 대금 제작 체험을 하고 있다. 대금 제작이 완료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산조대금으로 연주도 해볼 수 있다.
문흥식 대표에 따르면 대금은 통일신라 때부터 우리 민족 정서를 담아온 대표적인 한국전통악기로 특히 대나무가 자생하는 호남 지역에서 많이 제작되고 연주됐던 향토악기 중 하나다. 특히 군산과 서천지역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해풍을 견디고 자라서 속살이 두껍고 단단해 좋은 악기 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악기제작법을 전수중인 군산전통문화연구원 문흥식 대표는 고이곤 선생(전북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의 전수관이 군산시 월명동에 자리하고 있을 때 그곳에서 악기제작법을 배웠다. 이후 26년 동안 대금 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청소년국악관현악단도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주정현 학생(서흥중 3)은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 힘들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전승돼야 할 문화유산이며 숯불을 피우고 진을 빼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문흥식 대표는 “대금의 독특한 소리가 한국문화 특징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는 요즘 대금 종주국답게 전통제작법을 올곧게 구현하고 전승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며 “이웃 나라들이 한국 고유 문화가 마치 본인의 전통문화인 것처럼 표현해 문화침탈을 노골화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것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