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웅치 및 이치전투에서 공훈을 세워 전주성 방어 위업에 기여한 두정란 장군과 청백리 두사순 현감을 선양할 수 있는 홍보관이 준공됐다.
두릉두씨 종친회(의장 두봉신)는 임진왜란 의병장 두정란 장군과 그의 부친인 청백리 두사순 현감의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기릴 수 있는 홍보관이 준공됐다고 9일 밝혔다.
이곳은 충효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전통문화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와 두릉두씨 종친회는 기존의 추감재 재각을 리모델링해 한옥 1층 26.4m2(8평) 규모의 홍보관을 조성했다.
홍보관에는 위패와 현감임명 교지, 관련 책자, 두사순 현감과 두정란 장군 행장, 참전전투인 웅치 및 이치, 금산전투 개요와 전적에 대한 자료를 액자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0년 향토문화유산 제21호로 지정된 옥구읍 오곡리 두정란 장군·두사순 묘역을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묘역 주변에 사적비를 세우고 전체 조경을 마무리했다.
사료에 의하면 두정란 장군은 1550년 군산 회현면에서 태어나 어모장군 마도만호 벼슬을 지냈다.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1592년 7월 웅치전투에 김제군수 정담과 함께 참전했고 이치전투에서는 권율 장군의 막하에서 선봉장으로 참전해 공훈을 세웠다. 제2차 금산전투에서 스승인 조헌 선생과 함께 순절했다.
두사순은 조선 전기무신으로 비인 및 강령현감을 역임한 청백리이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향토유적이 되길 바란다”며 “시 차원에서 두 분의 공적이 널리 선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계후손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과 두진천 전 군산중앙초 교장은 “두정란 장군과 두사순 현감의 위국충절과 청백정신이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