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중인 ‘2025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이 사군자(매난국죽)를 모티브로 사계절 흐름속에서 군산의 역사를 담아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사업비 17억6,000만원(국‧도비 10억4,000만원)을 들여 ‘시간의 발자국’이라는 대주제 안에 5개 장소에서 4개 테마를 사군자가 상징하는 뜻과 사계절을 이용해 근대 이후 군산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5개 장소는 구 군산세관 본관과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옆 골목길,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군산내항 역사문화공간 내 철도다.
구 군산세관 본관은 전체 미디어아트 구성의 시작점으로 이곳을 제외한 4곳은 각각 사군자와 사계절을 하나씩 맡는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은 사군자 중 대나무로 겨울과 인내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옆 골목길은 난초로 여름과 절개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국화로 가을과 희생, 추모 ▲미디어아트 구성 종료 지점인 군산내항 역사문화공간 내 철도는 매화로 봄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번 사업 총괄과 관리 감독은 시가, 사업의 전반적 추진은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고 있으며 1~2월 중 운영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총감독 선임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운영 관련해 자문을 맡는데 선임된 총감독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제작 설치와 행사 운영의 전반적 사항을 추진한다.
오는 3월부터 7월까지는 미디어아트 콘텐츠 기획과 제작, 대행사 선정, 홍보‧마케팅 계획 수립과 추진, 홍보영상 제작, 행사 운영과 관련 세부 추진계획 수립 등이 진행되며 8월 국가유산 야행에서 근대문화유산에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창작 미디어아트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야행 10주년을 기념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과 연계, 군산야행 방문객들에게 야간 문화유산 향유 기회 제공과 더불어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호원대 산학협력단은 “다른 지역과 특색을 주고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자 호원대 강점 중 하나인 문화예술대 학생들의 공연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선보일 계획이다”면서 “이 사업에 지역대학이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군산시, 운영위원회와 함께 시민과 지역 의견을 담아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