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도서관광을 위한 야심찬 계획이었던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참여기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재공모 예정이지만 얼어붙은 건설경기로 장기간 사업표류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고군산군도에 예술특화형 명품 해상 관광단지를 조성해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됐다.
관리도는 면적 1.2㎢에 해안선 길이 7.3km, 군산시 육지부에서 24km 떨어져 있는 옥도면에 속한 섬으로 인근 장자도까지는 지난 2017년 개통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이용해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장자도에서 배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섬이다.
지난해 시의 민간사업자 공모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단지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시행자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의 절차를 인용해 실시됐다.
당시 시는 예술을 테마로 하는 예술섬 특화방안을 기본원칙으로 ▲3,000억원 이상 사업계획과 사업성 제시 ▲건실한 업체 참여를 위해 재무능력 요건 제시 ▲인센티브 사업은 손익계산 등 필요 시 제안 ▲사업과 인센티브 인허가 타당성 등을 제시했다.
시는 공모 내용에 대한 질의 접수와 답변을 거쳐 지난해 9월 19일까지 사업 참여의향서를 접수하고 참여의향서가 제출되면 각종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지난달 19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방침이었다.
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2023년 10월 해당 부지에 많은 토지를 소유한 군산시수협과 토지사용양해각서까지 체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9일까지 기한이었던 사업 참여의향서 접수기간동안 의향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가 단 한 곳도 없어 사업추진이 멈춰진 상태다.
시는 기존 공모 제안서를 보완해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얼어붙은 건설경기 탓에 참여 기업이 나올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시의회 등에서는 민간사업자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 등 적극적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재공모 시일을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관리도 예술섬에 대한 사업시행자 선정 공모 공고를 다시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