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가 서해권을 선도하는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6월 말까지 해수부의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해수부가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등대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공모절차에 들어간 것.
현재 사업 후보지는 해수부가 선정한 무인화 등대 13개소로 군산 말도 등대와 경북 울진 후포 등대와 부산의 오륙도 등대 등이 주요 후보다.
주요 후보지의 하나인 군산 말도 등대는 일제 강점기인 142.6㎡ 면적에 높이 26m의 팔각 철근 콘크리트조로 형태로 건설돼 지난 1909년 11월 최초로 점등, 2019년 8월부터 무인화로 운영되고 있다.
해수부는 현장평가와 서면평가를 거쳐 사업 후보지 1개소를 선정해 12억원의 국비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에 군산시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총 4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등대 내부 콘텐츠를 개발하고 숙소를 활용한 전시체험과 조망공간 조성, 해양경관과 친화적인 오픈 스페이스 쉼터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숨겨진 자연경관, 로컬미식, 스토리와 라이프스타일 등 섬이 가진 매력포인트를 등대를 거점으로 최대한 부각시키고 지질공원, K관광섬(인도교‧트레킹)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7일 용역사와 자문위원, 관련 부서장과 고군산군도 활성화 행정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섬 관광의 주 고객이 4060세대로 지속적인 방문 유도를 위한 홍보와 트래킹 행사 등이 필요하며 공모선정을 위해 타 지역과 차별적인 핵심테마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MZ세대의 특성인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추구하는 성향에 발맞춘 공간조성과 주민 소득창출, 등대 공간 내 체험프로그램 반영 등이 논의됐다.
군산시가 해수부의 등대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에 공모에 선정될 경우 현재 115억원이 투입돼 추진되고 있는 K-관광섬 육성사업과 연계돼 군산해양레저관광산업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방축도와 명도, 말도 등이 인도교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말도 등대로의 관광통로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군산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가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2026년까지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K-관광섬과 함께 말도등대 문화공간까지 완공될 경우 군산 해양레저관광산업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