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깊은 군산 근대역사를 아름다운 미디어아트와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었던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구 군산세관 본관’과 ‘2025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8월 야간 국가유산 활용사업 첫 막을 연 주인공은 지난달 8일 구 군산세관 본관 일원에서 펼쳐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다.
이 행사는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군산 과거와 미래를 빛으로 표현해 색다른 아름다움과 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가 처음으로 23일간 장기간 진행된 행사로 행사 기간 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군산세관과 조선은행 두 곳에서는 저녁 7시 55분과 8시부터 매일 15분 간격으로 다른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동식 미디어아트 ‘빛의 자전거’는 행사장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군산의 다양한 이야기들, 옛 모습, 공간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관람객들은 군산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국가유산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

미디어아트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10년 전통의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열렸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야행은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구 조선식량영단 등 원도심 국가유산 일원에서 8월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4일 동안 진행됐다.
야행은 비록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 짧은 시간과 방학이 끝나고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1일 평균 3만여 명의 시민·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여기에 매일 진행됐던 44여 개 프로그램 역시 참여객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한, 야행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함께 열리는 주말에는 관람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야행에서는 군산시민이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2주간 재방문한 시민들이 많았고 일부 시민은 4일간 매일 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 야행 1주차는 지역 학생들이 군산 이야기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개막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2주차는 다채로운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깊은 문화적 감동과 여름밤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야행은 지역 주민이 주도한 프로그램이 빛을 발했다. 초등학생은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와 ‘어린이 뮤지컬 공연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았으며 중학생은 군산을 주제로 한 문화상품을 제작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군산시 어린이들이 직접 출연한 뮤지컬 공연인 ‘시간을 걷는 아이들’로 구 조선식량영단 2층 공연장에서 열린 2주간의 공연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두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과 세대를 넘는 공감의 무대 선사 ▲기존의 국가유산과 함께 해망굴까지 권역을 확대해 풍성한 볼거리 제공 ▲군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야행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기다리는 대표적 야간형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야행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며 “지역의 국가유산을 활용한 군산만의 야간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