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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의 성지 군산…9명 희생정신 깃든 전시회 열려

근대역사박물관, ‘불멸의 의용, 영원의 불꽃’전 개최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5-11-10 09:26: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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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경마장 화재 진압중 9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순직한 군산에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기기 위한 전시가 마련됐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내년 3월 29일까지 제80주기 순직 의용소방대원 9인을 기리는 ‘불멸의 의용, 영원의 불꽃’전을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80년 전 공동체 안전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의용소방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1961년 5월 5일 당시 강정준 의용소방대장과 지종환 군산소방서장은 경마장 폭발사건 때 산화한 의용소방대원들을 위한 의용불멸의 비를 월명공원에 세웠고 매년 11월 30일 위령제를 거행하며 오늘날까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1부 <문명의 불, 재앙의 불>에서는 문명 발전과 함께 등장한 ‘불’의 이중성과 조선의 제도적 소방체계를 통해 공동체 안전 의식 기원을 살펴본다.

 

▲2부 <의지의 불>에서는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 속에서도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불을 막고 공동체를 지킨 노력을 조명하며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에서는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폭발사고와 순직한 9인의 군산의용소방대원의 헌신과 희생을 다룬다.

 

▲4부 <의용불멸>에서는 ‘의용불멸의 비’ 건립과 위령제, 사료집 발간을 통해 이어진 추모와 기억의 역사를 보여주며 ▲5부 <다시 세운 빛의 수호자>에서는 광복이후 의용소방대의 활동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헌신을 소개한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문명 진보와 인류 재난을 부르는 두 얼굴을 가진 불의 이중성과 ▲‘불과 인간’의 오래된 관계 ▲안전의식과 연대의 전통으로 이어진 의용소방대 정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9명의 대원의 희생정신을 넘어 ‘의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시민 연대와 헌신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다”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영원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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