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망주봉(사진=군산시 제공).
선유도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망주봉은 우리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군산시는 지난 2018년 국가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보존과 관리 및 경관 보전을 위한 정비사업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선유도 망주봉은 선유도에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로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명소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 낙조기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다른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 가치가 있다.
이에 시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보존과 활용,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시는 2020년부터 총사업비 308억원(국비 70%, 도‧시비 각 15%)을 투입해 국가유산(보호)구역 내 사유지 71필지(17만2,760㎡)에 대한 토지매입을 추진중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면적 대비 90%가량 토지매입을 진행하고 나머지 10%는 내년 상반기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처럼 토지매입이 거의 완료되면서 시는 종합정비계획에 의한 망주봉 일원 정비를 위한 사전절차로 지난 10월부터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표조사 이후 시는 조사지역과 면적을 선정해 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선유도 역사성격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지표‧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김부식이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상행궁 터’와 ‘객관 터’, ‘자복사 터’ 등 유구들의 실제 위치를 문헌 기록이나 이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확인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지표‧시굴조사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선유도가 지닌 고려 관련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유구들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면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12개년에 걸쳐 추진되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 종합정비사업은 둘레길‧오름길과 쉼터 조성, 조망대 정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