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당미술관은 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시선을 따뜻하게 마주하는 기획전 ‘우리가 길이 되는 순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애 예술을 별도 영역으로 나눠보지 않고 예술이 지닌 본래의 힘, 감정의 진솔함과 감각의 용기, 타자와 연결되고자 하는 깊은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번 전시에는 발달장애 예술가 유도현·김정훈·권순영 세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회화·공예·섬유 매체를 통해 언어로는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운 내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전시 자문을 맡은 고보연 작가는 “작품은 이들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고 관객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던 감정의 미세한 흐름을 느끼고 따라갈 수 있는 길이 된다”며 “장애예술을 연민이나 특별함의 틀로 바라보기보다 솔직함·실험성·독창성이라는 예술 본연 가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화 이당미술관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을 별도로 구분하기보다 동시대 예술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바라보고자 한 시도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이 지닌 포용의 힘을 확장하고 다양한 창작자들에게 지속적 무대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