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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에서 170억까지…월명산 전망대, 어떻게 사업 규모 커졌나

2017년 기존 시설 정비서 출발, 부지·높이·설계 변경 거치며 규모 확대

진입도로 경사·산림훼손에 이어 주차·접근성 논란…완공 후 운영도 과제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08-24 10:03:5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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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산 전망대 조성사업이 사업 초기부터 진입로 경사와 산림훼손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방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전망대 공사 현장.(사진=박정희 기자)

 

군산 월명공원 정상부에 높이 54m 규모 전망대가 들어서는 가운데, 당초 6억 원 규모로 출발한 사업이 현재 170억 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과 향후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전망대 위치와 높이, 디자인 등이 여러차례 변경되면서 사업 규모가 단계적으로 커졌다. 여기에 진입도로 개설 과정에서 당초 경사와 산림훼손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완공 이후 주차와 교통 접근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월명산 전망대 조성사업은 2017년 신규사업으로 추진됐다. 기존 월명공원 전망대의 정비·개선 성격으로 6억 원 규모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부지 변경 계기로 사업 규모 확대17m에서 45m, 다시 54m

  

사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 가운데 하나는 전망대 부지 변경이다.

  

당초 해망굴 인근 부지가 검토됐지만 문화재 관련 심의 과정에서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려워지면서 현재의 신흥동 평화매점 일원으로 위치가 변경됐다.

  

군산시 담당자는 문화재 관련 심의에서 새만금 조망과 군산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기존 부지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담당자 설명에 따르면, 기존 17m 안팎의 전망대를 검토했지만, 새로운 부지에서는 약 45m 규모로 확대됐고 현재는 54m 높이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한 번 전망대를 설치하면 이후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운 만큼,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과 랜드마크 기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규모를 키웠다는 입장이다.

  

디자인 역시 초기 일반적인 사각형 건축물 형태에서 경관·디자인 관련 절차 등을 거치며 현재의 형태로 구체화됐다.

  

이같은 부지·높이·설계 변경으로 당초 6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32억 원, 80억 원, 98억 원, 130억 원 등을 거쳐 현재 17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2022년 사업비 증가 과정에서는 철골 가격 상승 등 공사비 증가 요인이 거론됐으며, 이후 설계·디자인 변경과 공사기간 장기화에 따른 물가상승분 등도 반영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전망대보다 먼저 들어선 진입도로경사·산림훼손 논란도

  

전망대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건축물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망대 조성을 위해서는 차량과 건설장비가 현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진입도로가 필요했고 이 도로는 2022년 준공됐으며 도로 개설 과정에서 산림훼손 문제가 일찍이 제기됐다. 도로 경사 역시 사업 초기부터 의회에서 거론됐다.

  

2020년 군산시의회 예산심사에서는 전망대 진입로에서 전망대까지 약 250m 구간의 경사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당시 시는 12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약자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말랭이마을 인근에서 전망대까지 전기차를 운행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 전기차 셔틀버스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2023년에도 진입도로 경사와 접근성 문제가 다시 언급됐으며, 에스컬레이터나 모노레일 등 별도의 이동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시는 진입도로가 없으면 대규모 전망대 건축공사 자체가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다만, 도로와 전망대 부지 조성 과정에서 약 90주의 나무를 제거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는 공사 후 조경을 통해 훼손된 부분을 최대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망대 만들었는데 차는 어디에?”주차·접근성도 과제

  

완공 이후 현실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는 주차와 접근성이다.

  

현재 전망대 인근 주차공간은 장애인 주차면 등을 포함해 약 12대 수준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는 전망대 바로 앞 공간은 운영·관리 차량 등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일반 관광객은 별도 주차공간을 이용한 뒤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안으로 검토되는 곳은 구 동산중학교 운동장 부지다. 전망대에서 약 100m 안쪽에 있는 이 공간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해 100대 안팎의 차량을 수용하고 기존 말랭이마을 일대 주차공간까지 연계하면 전체적으로 100~200대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이동수단도 과제다. 시는 전기버스나 모노레일 등 별도의 운송수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별도의 차량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170억 전망대, 완공 이후 운영은 어떻게?

  

완공 이후 운영관리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현재 건축공사 공정률을 약 45% 수준으로 보고 있다. 건축공사만 보면 올해 12월경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경관조명 등 부대공사를 포함하면 전체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민 개방은 내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운영은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위탁 운영자가 지속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수익구조 마련도 과제다. 전망대 내부에는 트래블라운지와 카페, 체험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시는 전망대를 월명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시간여행마을 등 기존 원도심 관광자원과 연계해 야간관광과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월명산 일원에는 전망대 사업과 별도로 총사업비 50억 원 규모 월명산 달빛마루 관광자원화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이 일대가 관광거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초 6억 원 규모 기존 전망대 정비사업에서 출발해 170억 원 규모 대형 관광시설로 확대된 만큼 사업비 증가 과정과 설계 변경의 적정성, 진입도로와 산림훼손, 주차 및 접근성 확보, 완공 이후 운영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월명공원은 관광객을 위한 공간인 동시에 군산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위해 일상적으로 찾는 대표 도심 숲이라는 점에서 관광시설 확대에 따른 편익과 자연·휴식공간 보존 사이의 균형도 중요하다.

  

월명산 전망대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휴식공간이라는 공원의 성격을 얼마나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광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170억 원의 사업비에 걸맞은 실질적 관광효과와 지속가능한 운영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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