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서 발견된 고려 유적인 건물지 기단 및 초석
문헌 속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고려시대 ‘군산도’의 실체가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확인됐다.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객관과 자복사로 추정되는 유구를 비롯해 초석·기단·적심 등 대규모 건물 흔적이 발견됐으며, 숭녕중보와 막새기와·전돌 등 당시 군산도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선유도는 고려시대에 군산도(群山島)라 불렸던 곳으로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며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당시의 모습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군산도에는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숭산행궁(崇山行宮)과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군산정(群山亭), 사찰인 자복사(資福寺)를 비롯해 제사 시설인 오룡묘, 사신이 머물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내려온 김부식(金富軾)의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숭녕중보
이번 조사는 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초석 및 기단, 적심을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됐고 기와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숭녕중보(崇寧重寶)’라는 동전이다. 이 동전은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휘종 연간(1100년~1126년)에 발행된 중국 동전으로, 당시 고려와 중국의 국제 외교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막새기와 및 전돌
또한, 함께 출토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됐던 건축 부재다.
이는 그 존재만으로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높았음을 증명할 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이 출토됐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가치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에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학술 자료가 확보됐다”며 “향후 발굴 조사와 정비를 통해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