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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전국 초·중·고 학생축구대회 군산은 강건너 불구경만 해야하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4-05-17 00:00:00 2004.05.17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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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이 낳은, 한국축구사의 전설 고 채금석 선생을 기리는 축구대회가 명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다른 전국대회와 같이 이기기 경쟁만을 부추기는 대회로 지속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1992년 군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한국의 축구혼을 어린 선수들에게 심는다는 차원으로 출발한 금석배 축구대회는 올해로 열세번째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전주시 개최에 이어 올해 익산시에서 전국 초·중·고 170여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금석배 축구대회는 홈팀 이리고가 고등부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전북축구협회가 매년 막대한 개최비용 요구 등 개최권을 행사하며 도내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이 대회는 그러나 해가 갈수록 대회 외형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한국축구사에서 불멸의 축구혼을 남긴 고 채금석 선생은 군산에서 80여년을 축구와 함께 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휄체어에 의지하기 전까지 노구에도 불구하고 항상 군산 구암초등학교와 군산 제일중·고등학교 구장 구석구석에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에 대한 사랑을 가르쳤던 인자함과 일명 오토바이란 애칭으로 불리우리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 등 축구선수가 반드시 지녀야 할 축구혼을 심어놓은 것이다. 따라서 금석배 축구는 승부에 앞서 한국축구의 혼을 불어넣는 대회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회와 뚜럿한 차별성을 지녀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서는 채금석 선생이 탄생하고 일생을보낸 군산에서 매년 자라나는 축구인재들을 위한 축구축제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기는데 집중하는 축구대회는 금석배 이외에도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때문에 금석배축구대회는 축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하고 나아가 한국 축구의 얼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축구인재들에게 스며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썰렁한 관중석에 선수와 가족들만이 타이틀을 향해 애타는 목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가운데 채금석 선생의 축구혼을 살린 축구축제로 승화시켜야 할 사명이 군산지역 체육인을 비롯한 축구인과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있는 것이다. 채금석 선생을 제대로 기리기 위한 전시관과 금석축구장 건립하고 매년 군산시민과 함께하는 금석배 축구축제가 열리는 날까지 군산지역 축구인을 비롯한 모두가 합심 노력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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