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국소년체전이 성대한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열전을 끝마쳤다. 군산을 비롯한 전북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 최대규모인 30개 종목 1만6천3백58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전북 선수단은 홈 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금메달 20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10권 입성에 도전했지만 금메달 13개에 그치면서 제주를 제외한 최하위인 15위를 기록하며 수모를 당했다. 이번 체전 군산시선수단은 11개 종목에 89명이 출전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국 무대의 높은 벽만을 확인했다. 다만 전국 여자탁구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야초등학교 탁구부가 대회 예선전부터 선수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가 결승에서는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북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또한 서흥중학교 박효주 선수도 유도 -52㎏종목에 출전해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 결승에서 패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50m레인 수영장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매년 전국대회 선전을 펼쳤던 수영종목은 유망주들의 잇따른 부진속에서 그나마 전북 대표 혼계영에 출전한 신흥초등학교 전진, 임화주선수가 최선을 다한 결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군산시선수단 올해 소년체전 성적은 금1, 은1, 동1를 획득함으로서 지난해 은2, 동4개에 비해 노골드 한을 씻었지만 메달 수는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체육관계자들은 이번 체전을 통해 전북을 비롯한 군산시가 학교 엘리트 체육에 대한 중요성과 지속적인 관심, 열악한 환경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절실하다며, 하루빨리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33회 전국소년체전 중 군산지역에서는 레슬링과 탁구, 농구, 야구 종목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