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영을 대표하던 군산지역 수영부가 열악한 지역환경과 선수수급 부족으로 최근 잇따른 전국대회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은 초, 중, 고등학교에 걸쳐 수영에 대한 체계적인 연계, 육성을 통해 지역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있지만 대회 정식 규격인 50m레인 수영장조차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지도교사와 학부모, 선수들은 그만큼 힘겨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기량이 좋은 졸업생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위장전입 등을 통해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일선 지도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어쩔수 없이 어린 선수들을 타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군산지역 수영부가 각종 전국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금메달 1개도 획득하지 못한채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그나마 군산수영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군여고 수영부가 지난 11일 폐막된 제23회 대통령배전국수영대회에 출전해 신보미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최근 전국대회에서 점차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신풍초등학교 수영부는 전진선수가 자유형 50m에서 동메달, 박승선수가 전북대표로 출전한 혼계영과 계영 400m에서 동메달 각각 1개씩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지곡초등학교와 진포중 수영부가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학교측의 열악한 지원과 경기감각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지역 모 학교 수영부 지도교사는 ¨50m레인 수영장조차 없는 현실에서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기란 불가능하다¨며, ¨매일 전주로 하계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예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 하계훈련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 수영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년째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는 50m레인 수영장 건설문제를 시급히 마무리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