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SK의 경기가 지난 21일 군산 공설야구장에서 군산야구팬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이날 경기는 기아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를 맞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격돌을 벌인 결과 군산야구팬들의 환호에 보답이라도 하듯 기아가 6대5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모처럼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했다. 이로서 기아는 48승째를 기록, SK와 LG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며 후반기 플레이오프에 대한 불씨를 살려갔다. 1회초 이호준 선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기아는 바로 다음 공격인 1회말에서 2번 손지환의 타점 등으로 대거 4점을 득점하면서 바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이후 SK가 매 회 1점씩을 보태며 경기를 5대4로 또다시 역전시키며, 4위권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다. 그러나 기아의 대반격은 7회말 공격에서부터 시작됐다. 안타와 4사구로 만루 찬스를 만든 기아는 김주호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대5로 경기를 뒤짚었다. 한편 기아의 군산 홈 경기는 이날 경기로 사실상 마감돼 군산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