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초등학교(교장 김재홍) 농구부가 지난 24일 폐막된 제3회 대한농구협회장배 전국 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서해초등학교 농구부(감독교사 김용근·코치 안민영)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얇은 선수층과 충분치 않은 지원 등 여건이 미비한 상태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여서 군산 농구의 저력을 다시 살릴 수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군산지역 농구의 저변을 확산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인식케 한 대회여서 앞으로의 서해초등 농구부 활성화 방안에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 서해초등 농구부는 모두 16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예선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8강과 4강전을 넘어 모두 4경기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열린 결승전, 서울 연가초등학교와의 경기에서는 9명뿐인 엷은 선수층의 한계에 부딪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서해초등 농구부는 현재 6학년 4명과 5학년 4명, 4학년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선수보강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군산지역에서는 농구부 육성학교가 서해초등학교 한 곳 뿐이어서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타 지역으로 실전경험을 쌓기 위한 전지훈련을 다녀와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서해초등 농구부는 김재홍 교장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전지훈련 때만을 제외하고 모든 수업을 마친 방과후에 익힌 기량으로 이번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어서 매우 값진 결과로 여겨진다. 이러한 여건의 서해초등 농구부는 올해 전국규모 대회에 모두 3차례 출전해 2차례의 8강 진입과 한차례의 준우승을 이루는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둬 저변확대와 지원체계를 한층 향상시킬 경우 한국농구의 인재배출 산실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서해초등 농구부는 지난 1998년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어 선수 확보와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농구 동호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뒷받침만 확립된다면 언제든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