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영의 자존심이자 한국 수영의 명맥을 유지해 온 군산 수영계가 낙후된 지역 여건으로 인해 일부 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군산 수영은 지역 우수 인재와 지도자들을 주측으로 매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전북 수영의 자존심을 지켜 왔지만 대회 정식 규격인 50m레인 수영장 하나 없는 상태에서 내년 군산지역 중·고 수영부에 진학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사태까지 직면하게 됐다. 현재 수영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우수인재 발굴과 타고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매년 미래 꿈나무를 키워내는 우수한 코치진, 열성적인 학부모들이 군산지역 수영계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잇따른 전국대회 참패 등의로 더 이상의 자생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우수한 지역 인재를 발굴, 연계 육성할 여건이 조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50M레인 수영장 하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 지역수영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수영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의 경우 재능있는 선수를 재학기간 동안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놓으면 타 지역에서 데려가는 사례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지역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열악한 지역환경을 생각할 때 무작정 선수들의 발목만 붙잡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올해 진학을 앞둔 선수 학부모의 경우 “진학문제로 현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군산수영의 미래는 50M레인 수영장 건립 없이는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게 모든 수영관계자들의 중론인 만큼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50M레인 수영장 건설을 모두 합심해 하루빨리 이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