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종합경기장 현대화가 군산시 체육행정의 ‘발등의 불’이 됐다. 내년 10월 전북도민체전을 개최해야 하는 군산시는 현재의 시설로 도민체전을 치를 수 없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종합경기장 등의 체육시설 현대화를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전북도민체전 주경기장의 시설이 군산종합경기장 주경기장 보다 월등히 나은 상태로 비교됨에 따라 현 군산종합운동장의 상태로는 내년 도민체전을 개최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군산시 관계자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이에 군산시는 내년 도민체전에 대비해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도 전북도와 시 예산안에 어느 정도의 관련 예산이 반영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산시는 우선 주경기장의 관중석 의자설치를 최우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비 시설의 보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군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경우 지난 1980년대 초에 건설된 시설이어서 콘크리트 관중석이 매우 낡은데다 전광판조차 미흡한 상태여서 정비가 요구된다. 최근 지어진 익산종합경기장의 산뜻한 모습과 크게 비교되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군산종합경기장을 신축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내년 도민체전에 대비한 스탠드 개선 및 의자설치 공사를 추진하기 위한 예산마련에 주력한 후 내년 초부터 본격공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체육행사의 비중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의 체육시설은 곧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추세이다. 이에 군산지역 체육시설의 현대화 사업은 단기적으로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의 관중석 정비 등에 치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종합경기장의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