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축구동호인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동료를 위해 십시일반 작은 정성을 모아 치료비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연말연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군산시축구연합회 팔마팀 소속 이성일(36)씨는 1달전 병원으로부터 킬링발레증후군(희귀성전신마비증)이라는 판명을 받고 현재 병마와 외로운 투병생활을 해 오고 있다. 평소 누구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던 그였기에 이같은 소식은 동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박정배 팔마 회장을 중심으로 군산시축구연합회와 수시탑연합회원들은 이 씨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지난 5일 공설운동장에서 후원행사를 벌였고 이날 행사에는 백영식 축구협회장을 포함한 군산지역 축구동호인 40여개팀이 참여해 500여만원의 수익금을 모아 전달했다. 평소 다른 리그에서 활동하는 축구회원들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축구동호인 한 사람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뭉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박정배 회장은 “후원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축구동호인들의 바람처럼 성일이가 하루빨리 병마를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며, “시즌이 끝난 후에도 아픈 동료를 위해 후원해 준 모든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한번 축구동호인들의 끈끈한 우정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일씨가 앓고 있는 킬링발레증후군(희귀성전신마비증)은 근육이 쇠퇴하는 질환으로 현재 국내에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