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 군산 체육계가 한층 더 바빠지게 됐다. 올 한 해 군산지역에서는 모두 12차례의 전국규모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지역 체육계는 물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려는 각계의 움직임도 민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을유년 새해에 군산에서 열리는 전국규모 대회를 월별로 보면 4월에 3차례, 5월에 2차례, 6월에 3차례, 8월과 9월·10월·11월에 각 1차례씩의 경기가 펼쳐져 체육 동호인들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는 벚꽃의 계절 4월의 제2회 전국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로 7천여명의 전국 마라토너 참가가 예상된다.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인 만큼 지난해 마라토너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는 매년 군산-전주간 번영로 상에서 열리던 군-전간 벚꽃마라톤대회를 급작스럽게 전주마라톤대회로 명칭을 바꿔 전주지역에서만 열리는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4월에 전국민속장사(프로)씨름대회가 사상 최초로 군산에서 4일간 개최돼 우리 고유의 경기인 씨름의 진수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게된다. 이 대회에는 600여명의 프로씨름, 아마추어 우수 선수들이 참가해 한국 씨름의 새로운 부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3회 전국오픈 동호인 테니스대회도 군산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3일간 전국 800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제13회 금석배 전국 초·중·고 학생축구대회가 12일간의 일정으로 군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비롯한 보조구장에서 열려 무려 9천여명의 선수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전국댄스스포츠대회의 화려한 무대가 2일간 1천여 선수들의 율동과 함께 활기차게 펼쳐진다. 다수의 전국대회 우승 경력을 지난 군산선수단의 막강한 실력과 맞서게 될 전국 댄스스포츠인들의 대규모 향연이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받으리라 예상된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에 국내 최대규모의 씨름판인 전국 종별씨름대회가 3천여명의 선수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5일동안 펼쳐지며, 전국 탁구인들의 시선을 모두 끌어 모을 제21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7일간 2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불꽃튀는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 전국 게이트볼연합회장기대회가 2일간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이밖에 8월의 KBS배 전국레슬링대회(5일간 3천명), 9월의 전국택견연합회장기 대회(2일간 1천명), 10월의 2005년 미스유니버시티선발대회 겸 제6회 전국학생보디빌딩대회(2일간 550명), 11월의 전국배드민턴 연합회장기대회(2일간 1천명)가 각각 군산에서 열려 체육인을 비롯한 시민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여겨진다. 올 해 12차례의 전국규모 대회에 군산시는 총 6억9천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94억2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12차례의 전국대회가 열리는 47일 동안 총 2만6천800여명의 타 지역 선수단 등이 군산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돼 이들에게 군산의 활기찬 이미지를 심어주고 살기 좋은 군산의 발전상과 미래 희망의 땅임을 제대로 홍보할 경우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로씨름과 종별씨름, KBS배 레슬링과 종별탁구대회 등 TV로 경기가 생중계 되는 동안 군산을 알리는 각종 홍보효과도 막대할 것이 확실하다. 이에 체육계를 비롯한 뜻있는 시민들은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홍보대책을 세워 모처럼의 호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함은 물론 문화예술 행사와 접목된 수준 높은 대회 운영력을 발휘해 다시 찾고 싶은 군산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을유년 새해 12차례의 전국규모 대회 개최를 통해 군산의 활력을 되찾음은 물론 시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군산의 비전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계기 마련에 나서기를 지역 체육인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