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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체육회, 전북조정 시설지원 외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5-01-18 00:00:00 2005.01.1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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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체육회가 한국조정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전북조정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해 고가장비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 조정은 군산시청 여자부를 비롯해 군산대학 남자부, 군산여상 여자부, 전북체고 남자부, 동원중 남·녀부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전북체육고의 남자고등부 선수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군산지역에서 활약하고 있어 군산조정이 사실상 전북 조정을 대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지역 조정 선수들은 그간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줄곧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숱한 금메달 획득을 비롯한 국내 정상의 실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조정을 대표하는 군산지역 조정팀들은 연습장소 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은파유원지와 금강호 등을 옮겨다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금강호에서 연습해오던 군산시청팀 등은 지난해 12월 군산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을 이유로 금강호에서 쫓겨나 마땅한 연습장소를 구하지 못해 육상 트레이닝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관기관들의 비협조가 낳은 결과여서 씁쓸함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총 5억여원에 상당하는 고가의 조정 장비들을 들여놓을 조정고 하나 마련하지 못해 장비의 이동 등에 의한 훈련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전북도 체육회는 지난해 1억5천만원에 달하는 조정고 신축비 마련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은데다 지원체계도 전무한 상태여서 지역 체육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체육인들은 조정부 같은 우수 선수들이 활약하는 단체에도 관심을 쏟지 않으면 누가 전북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느냐고 항변했다. 또 군산지역 조정부 선수들의 떠돌이 신세는 조정부 선수들만의 고통이 아닌 전북도체육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그대로 드러낸 문제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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