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체육부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각종 전국대회 우수성적을 거두고 있는 조정부의 올 겨울나기는 여느때보다 힘들게 보내고 있다. 현재 전북을 대표하는 군산조정부는 사실상 전북체육고의 1명 남자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군산소속 선수들이지만 이들이 기량향상을 위해 훈련할 공간은 전무한 상태다. 특히 군산 조정의 경우 매년 해참배, 장보고, 전국체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발굴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만큼 그 기량은 전국 탑 클래스에 속할 정도다. 이처럼 군산조정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장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은파유원지와 금강호 등을 옮겨다니고 있으며, 더욱이 그간 금강호에서 연습해오던 군산시청팀 등은 지난해 12월 군산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을 이유로 금강호에서 쫓겨나 마땅한 연습장소를 구하지 못해 육상 트레이닝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여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동원중은 현재 4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중이며, 임지민 선수의 경우 다가오는 소년체전 싱글스컬 부문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될 만큼 실력을 검증받은 상태다. 올해 무타페어 입상을 목표로 훈련중인 군산여상의 경우도 7명 선수가 오전이면 군산대학교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는 4월 해군참모총장배 대회 입상을 목표로 동계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전국체전 금메달 효자 노릇을 맡아 온 군산대학교 조정부는 올해 신입선수를 보강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진우, 이동규 선수가 더블스컬에서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군산시청의 경우 현재 6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올해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군산 조정의 경우 전북 조정의 불모지에서 지난 1990년 후반부터 꾸준한 지도와 육성을 통해 전국을 대표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이를 뒷받침만할 지원체계가 전무한 상태여서 체육계 인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편 군산 조정부는 지난 10일 군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올해 전북 조정 발전을 기원하는 시조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