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개정면 발산리 산29-1번지 일원에 이전공사 중인 궁도장 ‘진남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조경 등 정리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 정착으로 지역문화 발전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궁도장 이전은 최호장군 유지 3천193평에 지상 2층 규모의 사대 등 건물 1동과 폭 30m, 길이 145m의 경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대가 설치된 진남정에는 사무실과 휴게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궁도장 내 과녁은 3개를 설치했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갖춘 진남정 이전사업에는 총 9억8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월명동 군산여고 뒤편 월명공원 중턱에 자리해 있던 진남정이 개정동 최호 장군 유지로 옮겨오기 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1992년부터 줄기차게 민원이 제기돼 오던 진남정 이전 요구민원은 2002년 초 월명동 김정진 시의원(현 본사 회장)이 실태조사 후 시 집행부에 대책을 촉구하며 시작됐던 것, 주택가 위를 날아다니는 화살은 주민생활을 위협했고, 실제 화살에 맞아 부상을 당한 시민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그러나 진남정은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2003년 7월 일단 오식도동 공업용수 배수지 잔디광장에 임시 이전한 후 2년여의 시간을 보낸 뒤에야 개정동 최호 장군 유지에 마침내 안착하게 된 것이다. 민원 제기로부터 무려 13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최호 장군 유지에 궁도장이 들어서자 시민들은 조선시대 명장 최호 장군의 기개와 우리의 전통무예 궁도가 어우러져 지역의 역사교육과 심신단련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 등 각종 행사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진남정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10월 25일과 26일 도민체전 궁도대회가 진남정에서 열렸으며, 지난 10월 30일에도 한국 궁도의 최고 대회 가운데 하나인 제130회 호남칠정 편사대회가 열려 진남정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