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 3연전 경기가 홈팀 응원단의 뜨거운 함성 속에 군산공설야구장에서 열렸다. 지난 4월 홈 3연전을 싹쓸이 한 기아는 이후 선발진 붕괴와 빈타에 허덕이며,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쳐 이번 군산 3연전을 중위권 발판의 계기로 마련하고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또한 야구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선수들이 화려한 기량을 선보일때마다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며, 모처럼 프로야구에 묘미에 흠뻑 취했다. 반면 야구장 밖 노점상과 잔디 상태는 매년 지적해 왔지만 올해도 개선되지 않아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기아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야구의 고장 군산을 찾을때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게 된다”며, “군산지역의 경우 좋은 구장과 열성적인 야구팬들이 있는 만큼 내년에도 멋진 경기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최모(40)씨는 “아들이 현재 초등학교 야구부인데 실제로 프로야구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니 너무 좋아한다”며, “다음달에 있을 두산과의 경기도 꼭 보러 오기로 했다”고 즐거움을 나타냈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는 올초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현재 최하권에 처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