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와의 공설야구장 3연전 경기가 배수시설로 인해 2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이번 사태는 경기 당일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왼쪽 외야와 일구 구간에 배수가 되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 등을 염려해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 더욱이 이번 일부 경기는 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야구장 상태로 인해 취소되자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전국적으로 야구의 고장 군산야구장에 대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이번 공설야구장의 배수시설 문제는 배수를 위해서는 자갈을 깔고 황토를 덮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황토만 깐 채 잔디를 심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그동안 우천시 야구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시즌 군산에서 펼쳐질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를 기대했던 많은 야구팬들은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공설야구장에 대한 운영실태에 대해 성토하는 등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기아타이거즈 구단도 이번 배수시설로 경기가 취소가 되자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해 경기 개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 프로야구 경기 개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지역 야구팬들은 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야구도시 군산의 명문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든 야구를 즐길수 있도록 시급히 시설보완공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마지막날인 14일에 벌어진 경기에서는 기아가 이종범 선수의 2점 홈런과 장성호 선수의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 3대2로 승리했다.